기사제목 사설-이단 해제, 신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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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단 해제, 신중해야 한다

기사입력 2016.09.1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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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통합 측 총회가 곧 열린다. 통합측은 이번 총회에서 이단들을 해제하려고 하고 있다. 이단들을 해제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어떤 가시적인 열매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을 수 있고, 총회장의 강조한 화해라는 주제가 이단 해제라는 큰 이슈를 통해 막을 내리려는 의도도 있을 수 있다. 위기에 처한 한국 교회가 살 길은 모든 교단들이 연합체를 이루어 각종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올 수 있다. 세월이 흘렀으니 이제는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는 동정론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단 해제는 신중해야 한다. 우선 이단 해제는 신학적 문제이다. 한 두 사람의 신학적으로 연구했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여러 학자들이 다양하게 연구하여 통일된 견해가 나와야 해결될 문제이다. 과연 이런 검증 과정이 있었는지 의심스럽다. 타 교단과의 협력도 매우 중요하다. 통합측만 이단으로 정죄한 것이 아니라 다른 교단들도 함께 이단으로 정죄한 것이라면 이단 해제는 통합 측 단독으로 해서는 안 된다. 만약 독자적으로 이단을 해제한다면 다른 보수적인 교단과 마찰을 하게 될 것이며 결과적으로 작은 것을 얻고 큰 것을 잃게 될 것이다. 다른 교단과 충분히 논의를 한 후 결론을 내려야 한다. 이단으로 정죄된 사람들의 공개적인 신앙 고백과 과거의 잘못을 회개하는 절차도 있어야 한다. 법적인 문제도 더 논의를 해야 한다. 사면위원회 위원장이 사임한 것이나 이단사이비 대책위원회와 사면 위원회 간에 마찰이 있는 것도 법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는 데서 생기는 현상이다. 또한 최종적인 사면 결정을 하는 부서가 어디냐 하는 것도 논란꺼리이다. 임원회 결정으로 할 수 있다는 주장과 총회 결의를 걸쳐야 확정된다는 의견이 있다. 이단 해제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마땅히 총회 결의를 걸쳐야 확정된다고 보아야 한다. 임원회 결의로 확정한 후 총회에 보고할 때, 총회는 얼마든지 임원회 결의를 무효화할 수 있다. 과거, 총회에서 결의한 직제 개편안을 차기 총회에서 무효로 되돌린 적이 있다. 만약 총회의 결의를 걸쳐 확정하지 않으면 차기 총회 때, 각 노회에서 이단으로 다시 지정해 달라는 헌의가 올라오는 진풍경이 생길 염려가 있다. 조급하게 굴지 말고 신중하게 합리적으로 이단 해제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 법적인 문제는 또 있다. 이단 해제를 원하는 당사자들은 통합 측이 이단으로 정죄한 적이 없다. 이단으로 정죄당한 분들의 자제들은 정통 신학 공부를 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통합측이 이단으로 정죄한 사람들은 그 선대들이지 그 자제들이 아니다. 그러니 무슨 근거로 통합측이 이단으로 정죄하지 않은 그 자제들을 이단에서 해제 한다는 말인가? 그 분들이 통합 측에 들어오고 싶다면 소정의 절차를 밟으면 된다. 이단을 사면한 후 생기는 파장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충분한 시간을 걸쳐 논의하지 않고 갑자기 이단 해제를 하면 교인들이 당황할 것이고, 목회자들은 더 당황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이단이었는데 갑자가 이단이 아니라고 하니 사전 지식이 없는 상황에서 얼마나 황당할 것인가? 목회자들에게 전에는 왜 이단이었고 지금은 왜 이단이 아닌지를 충분히 설명할 기회도 없이 하루아침에 이단이 아니라고 총회에서 결의를 하면 이는 일선 목회자들을 무시하는 처사이다. 충분한 경과 규정이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이단 집단들은 설득력, 호소력 등이 기정 교단보다 더 강하다. 그러기에 그동안 이단으로 정죄당한 집단들이 왕성한 전파력을 가져 대집단이 된 것이다. 지금 거론 되는 김기동 측, 박윤선 측, 류광수 측이 그 좋은 예이다. 이제 이단에서 해제되면 그들은 날개를 달아 정통 교단에 속한 교인들을 흡수해 갈 것이다. 그들이 통합 측으로 옮겨 통합 측의 교세는 잠시 늘어나겠지만 시간이지나면서 이는 또 다른 불화의 씨앗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단 해제는 미래를 예측하면서 신중히 해야 한다. 정치적으로 접근하거나 어떤 개인의 업적에 연연해서 처리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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